소화기 내시경이란 위, 대장 내시경을 이용하여 소화기 질병을 진단 및 치료하는 것을 말합니다.
동물병원에서 소화기 내시경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그 중 소화기검진과 이물제거시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화기 검진
구토나 혈변 등 만성적인 소화기 증상이 발생한 경우 원인을 찾기 위해 카메라로 점막상태를 파악하고, 조직검사용 샘플을 채취할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식도나 위 점막상태를 파악하고, 이상부위가 있으면 확인 후 샘플을 채취합니다. 채취한 샘플은 조직검사, 세균배양검사등을 실시하여 소화기증상의 원인을 찾습니다.
이물 제거
반려동물들은 사람에 비해 인지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먹으면 안되는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 아니더라도 음식을 충분히 씹고 넘기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과일의 씨앗, 장난감, 장판, 천 조각, 뼈 조각 등을 삼켜 식도, 위, 소장에 걸려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식도에 이물이 걸리는 경우에는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응급하게 내시경을 실시해야 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내시경이 가능한 동물병원에 내원 하시는 게 좋습니다.
위 내에 이물이 있는 경우는 당장은 큰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나 위내에서 이물이 굴러다니면서 위염을 유발하여 간헐적인 구토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위 안에 이물이 있는 경우 수개월이 지나도 보호자님께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있는 이물이 소장으로 내려갈 경우 소장이 막히면서 심한 구토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내시경을 통해 소장의 초입부까지는 진입이 가능한데, 이물이 걸린 후 시간이 조금 경과하게 되면 장이 붓고, 염증과 유착이 생기면서 내시경으로 이물을 제거 하는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내시경으로 제거가 어려운 경우 수술을 통해 이물을 꺼내 주어야 합니다.
마취 및 검사
반려동물들은 내시경을 하기 위해 전신 마취를 해야 합니다. 다행히 내시경 검사는 수술처럼 강한 통증을 유발하는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마취심도로 진행하게 되지만, 그래도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마취 전 검사를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마취 전 검사 항목은 아이의 상태 및 나이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엑스레이, 혈액검사 등이 포함됩니다.
금식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보거나 이물을 빨리 찾기 위해서는 금식이 필요합니다. 음식물이나 대변 등이 장 안에 있는 경우 점막상태를 확인하기가 어렵고 이물도 음식물 등에 가려져 찾기가 어렵습니다. 금식시간에 대해서는 아이의 상태와 검사목적에 따라 다르니 병원에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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