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내시경을 이용한 이물제거

사람과 달리 반려동물들은 먹어도 되는 것과 먹으면 안되는것을 정확히 구별할 수 없습니다. 특히 어린나이의 아이들은 일단 입에 넣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먹으면 안되는 물건들을 먹고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경우를 ‘이물섭식’ 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물들은 식도, 위, 소장등에 걸리면서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동물병원에서 많이 보이는 이물 종류로는 장난감, 복숭아씨, 자두씨, 장판, 뼈 등이 있어요. (간식조각, 과일조각과 같이 소화가 가능한 음식들도 식도에 걸려 응급상황이 발생하기도 해요.)

이물의 위치에 따라 식도 이물, 위 내 이물, 소장 이물 등으로 분류하고 이물의 위치와 크기, 종류, 모양, 섭식 후 경과 시간 등에 따라 제거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이물 섭식 후 최대한 빠르게 내원하여 아직 소장으로 내려가지 않고 식도나 위에 존재 한다면 구토 처치나 내시경 같은 비 수술적인 치료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보니(가명)는 반복적인 구토 증상과 식욕부진으로 내원하였습니다.

보호자님께서 이틀전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먹은것 같다고 하셨고, 어제 구토한 내용물에 장난감공 반조각이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다니시는 병원에서 복부엑스레이 촬영을 해본 결과 위 안에 이물이 있을것으로 의심되어 내시경으로 제거하기 위해 본원으로 의뢰된 환자였습니다.

수술 없이 위안에 있는 이물질을 빼내는 방법은 크게 “구토 유도” 와 “내시경”으로 나뉘어 집니다.

이물의 크기가 커서 구토 처치로 배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보호자님께서 이물의 종류를 정확히 알고 계셨고 모양이 둥글어 구토로 배출되어도 식도나 위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어 보호자 동의 하에 구토유도 처리를 우선적으로 하였습니다. 구토처치를 통해 2회구토를 하였지만 위액만 나올뿐 이물은 배출되지 않았습니다.

해당이물이 위 안에 있어 내시경으로 접근이 가능하고, 내시경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장난감 타입의 이물로 예상되어서 곧바로 위 내시경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람과 달리 동물들은 위 내시경을 하기 위해서 전신마취를 필요로 합니다. 안전한 마취를 위해 흉부엑스레이촬영, 혈액검사를 통해 마취가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 후 내시경 시술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물 제거 후 내시경을 이용해 식도와 위의 점막상태를 평가 하였고 다행히 염증이나 궤양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위 안에 이물이 오랜시간 동안 있는 경우 심한 궤양 및 상처가 있는 경우도 많아 이물제거 후에도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보니는 마취에서 무사히 회복 한 뒤 내시경 시술 뒤 있을 수 있는 합병증인 메스꺼움이나 위 팽만등을 줄이기 위해 내복약 처방을 받은 뒤 귀가하였습니다.

(소화기 상태가 양호하고 전신상태가 문제가 없는 경우 당일 퇴원이 가능합니다)

본동물의료센터는 고화질의 내시경과 다양한 종류의 포셉을 가지고 있어 어려 종류의 이물을 빠르고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을 이용한 이물제거는 내시경시술중 가장 많이 하는 시술중 하나에요. 이물 제거 뿐 아니라 내시경을 통해 식도, 위 및 십이지장 염증, 종양 등을 평가하고 조직검사도 가능합니다.

24시간 응급진료 및 내시경이 가능하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최선의 치료 결과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생각도 못한것들을 먹기도 해요. 아이들 활동범위에서 이런 물건들을 지워주시는게 가장 중요하고, 뼈 종류나 씨앗종류는 먹고나면 꼭! 봉지에 밀봉하여 아이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두시거나 바로 버릴 것을 추천드려요.

앞으로도 보호자님들께 도움이 되실 수 있도록 더 많은 케이스를 업로드 하겠습니다.

본동물의료센터를 믿고 치료를 맡겨주신 이 케이스의 주인공 보니(가명)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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