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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초콜릿 중독

사람들한테는 맛있고 좋은 음식들인데 강아지들은 절대로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들이 있죠. 그 중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초콜릿 인데요, 이번에는 초콜릿을 먹고 응급으로 내원한 보니(가명)의 치료과정과 함께 초콜릿이 왜 문제를 일으키는지 안내해 드릴게요.

 

본동물의료센터 블로그에 반려동물들이 먹으면 안되는 다른 음식들과 이유에 대해 설명해 두었으니 참고해 주세요^^

강아지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 TOP11  –  본동물의료센터 블로그

https://blog.naver.com/bon24amc/222059671273

보니는 저녁에 응급으로 본동물의료센터에 내원하였는데요, 보호자님께서 집을 비우고 나갔다 온 사이에 초콜릿을 훔쳐 먹어 집 안에 구토 흔적과 함께 불안해 하며 떠는 증상을 보였다고 해요.

보호자님께서 초콜릿의 위험성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발견즉시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오셨어요.

내원 당시 심박이 빠르고(분당 200회), 고혈압 상태였으며(170mmHg), 떨림과 불안 증상이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발작이나 경련증상은 없었습니다.

 

치료과정을 보기에 앞서 초콜릿이 왜 위험한지, 얼마나 먹어야 위험한건지 설명드릴게요.

강아지가 초콜릿을 먹으면 위험한 이유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는 테오브로민(Theobromine)과 카페인(Caffeine)과 같은 메탈잔틴계(methyl xanthine)의 물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혈액순환,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사람의 경우 이 성분들을 잘 분해하고 배출할 수 있지만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분해 및 배출이 어렵기 때문에 몸에 남아 독성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테오브로민은 반려동물에게 아주 예민하게 작용합니다. 빠르면 3시간부터 흡수되기 시작해서 각종 이상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데요, 과도한 흥분상태와 신경증상(가벼운 경우 떨림증상이지만 심한경우 경련 및 발작까지 나타날 수 있어요.), 빈맥(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 구토, 설사, 다음다뇨(물을 많이마시고 소변을 많이 누는 증상)증상이 나타나며 심한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또한 초콜릿에는 견과류 혹은 코코아 버터 등의 지방질이 높은 음식들이 첨가되어 있어 다량 섭취시 췌장염도 유발할 수 잇습니다. 견과류 중 마카다미아는 특히나 독성이 강하니 더욱 위험 합니다.

<초콜릿 종류별 독성도>

🩺 대표적인 증상 (초콜릿중독)

▪︎ 신경계 이상 (흥분, 떨림, 경련)

▪︎ 심혈관계 이상 (심장박동 증가, 부정맥, 고혈압, 저혈압)

▪︎ 소화기계 이상 (구토, 설사)

▪︎ 기타 (음수량 증가, 배뇨량 증가)

<강아지 초콜릿 위험 용량>

중독증상은 초콜릿에 함유된 테오브로민(theobromine)이 100mg/kg이상이거나 카페인(caffeine)이 140mg/kg 이상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초콜릿 마다 해당 성분이 함유된 양이 다르지만 최근 초콜릿의 고급화가 진행되면서 해당 성분의 함량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위 용량이 어느정도 실험에 따라 나온 용량이긴 하지만, 사람들도 어떤 사람들은 커피를 마셔도 아무렇지도 않고, 어떤사람들은 조금만 마셔도 심장이 뛰고 잠을 못자는것 처럼, 강아지들도 아이들 마다 초콜릿에 대한 반응이 달라요.

 

위 표는 순수하게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셔야 하며, 소형견은 대형견들과 달리 초콜릿은 소량만 섭취해도 치명적이란 사실을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보니의 치료과정을 살펴볼게요!

검사 및 진단

먼저 구토처치에 앞서서 필요한 검사가 있어요. 바로 엑스레이 검사 입니다.

그냥 구토를 시키면 되지 엑스레이 검사가 왜 필요한지 의야하신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초콜릿을 먹은지 오래되었거나 이미 구토를 한 경우 위가 비어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 경우 구토처치가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또 초콜릿을 먹으면서 껍질, 다른 이물 등을 먹지는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해요. 만에 하나 다른 딱딱한 이물이 있는데 억지로 구토유도를 할 경우 식도에 이물이 걸려서 호흡이 곤란해 지거나 식도를 긁으면서 출혈로 위험한 상황이 닥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보니는 다른 이물양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니의 복부엑스레이 사진>

응급처치

초콜릿을 섭취하면 위와 장에서 흡수되는 양을 최소화 하는게 우선입니다. 보니는 생초콜릿 100g을 섭취하였고, 이는 체중에 비해 매우 많은 양을 섭취한 것이어서 구토유도를 해서 위 내 내용물을 토해야게 했어요.

 

본동물의료센터에서는 구토유도주사를 이용하여 구토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과산화수소를 먹여서 구토를 유도하기도 하였는데요, 과산화수소를 억지로 먹이다가 기도로 들어가면 심각한 오연성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식도를 타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식도점막들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카테터를 잡고 혈관주사로 구토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구토유도주사를 맞은 뒤 토해낸 초콜릿성분>

추가 검사

보니는 섭취한 초콜릿의 양이 많았고, 섭취 후 흡수된 시간도 있었을 거라 생각되어 추가적인 혈액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초콜릿 섭취로 인해 혈당이 올라가 있고, 간 수치들이 상승되어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양의 초콜릿을 먹으면 이렇게 간수치가 올라갈 수 있는데요, 빨리 혈액속에 있는 독소를 배출시켜주어야 합니다.

<보니의 혈액검사 결과>

치료

응급처치를 통해 위내 초콜릿을 뱉어내게 하였지만 이미 장으로 넘어간 초콜릿들은 변으로 배출될때까지 계속해서 독성물질을 배출 합니다.

초콜릿 중독물질은 반감기가 48시간이고, 추가흡수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입원한 날 밤에 증상이 많이 발현됩니다. 심한경우 경련 및 발작, 심장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입원 하여 관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수액을 맞추어 혈액속 독성물질들을 빠르게 배출시켜주고, 위장관 보호제 약물과 간보호제를 투약하면서 밤사이 심장박동수와 혈압을 모니터링 하였습니다.

 

밤사이 높았던 혈압과 심박동수는 다행히 서서히 낮아졌으며, 간수치도 떨어지는 추세여서 다음날 퇴원하기로 결정 되었습니다😁

높았던 간수치를 낮추기 위해 간보호제를 처방받고, 지방성분에 의한 췌장염을 예방하기 위해 소화기계 처방사료를 처방받았습니다.

보니는 다행히 하루만에 증상이 없어졌지만 긴 반감기를 고려하였을때 퇴원 후에도 하루 이틀은 더 주의깊게 봐달라고 당부드렸어요.

 

높은 확률은 아니지만 초콜릿 중독으로 인해 경련까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와 함께 사시는 분들은 꼭! 초코릿은 밀봉하여 먹을 수 없는 깊은 곳에 잘 보관해 주시기 바래요.

본동물의료센터

24시간 중환자 관리 시스템을 갖춘 2차동물병원으로

중증 질환을 가진 동물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자고 있는 새벽에도

본동물의료센터 의료진들은 아픈 아이들을 돌보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아픔을 떨쳐내고, 다시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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