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이물 섭취(장폐색)

<출처 : petMD.com>

강아지들은 어린아이들과 같아서 삼켜도 되는 물건인지 판단을 잘 못합니다. 그래서 뼈, 씨앗과 같이 소화가 안되는 음식을 삼키거나 놀면서 장판(가장 많이 섭취하는 이물이에요), 인형, 공 등을 삼켜서 동물 병원에 내원해요.

바로 내원하는 경우에는 구토나 내시경을 이용해서 수술 없이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얇은 터널 형태인 장으로 넘어가고 나면 응급상황이 생겨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보니(가명)는 복부팽만(배가 빵빵하게 부푼 상태)으로 숨을 잘 쉬지 못하는 상태로 응급실로 내원하였어요. 배 속에 가스 및 위액이 너무 많이 차 있어서 숨이 쉬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우선 숨을 쉴 수 있도록 응급처치를 실시하였습니다. 코에 산소를 대주고, 비강 튜브(코를 통해 위로 관을 삽입)를 삽입하여 위 안에 있는 가스 및 위액을 빼 주었습니다.

환자를 안정화 시킨 뒤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 및 초음파검사를 추가로 실시하였습니다.

보니는 지속적인 구토로 인해 전해질(Na, K, Ca, Cl)불균형 이 심했으며, 원인 모를 염증수치(CRP)상승 또한 확인 되었습니다.

초음파 검사상 십이지장 위치에 x-ray에서 보이지 않았던 이물 음영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이물질이 소장을 막고 있었고, 이로 인해 발생한 장폐색으로 진단 되었습니다.

• 환자가 섭취한 음식물, 위액 등이 위→소장→대장 순으로 소화가 되어 배출되어야 하나, 이물로 인해 장이 막혀 물리적인 폐색을 일이키는 현상

• 위장관으로 공급되는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길경우 장벽 괴사 및 천공, 복막염, 장염전 까지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태

• 장폐색시 배가 부풀어 오르고 심한 복통을 겪게 되어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고양이의 경우 장난감 및 실타래를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선형 이물 섭취가 더 많다

• 선형 이물의 경우 더 광범위한 장 손상을 야기하여 위험할 수 있으니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보니는 전해질 불균형과 상승된 염증 수치 교정을 위해 수액 및 주사 처치를 받으며 응급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장이 폐색된 부위 뿐만 아니라 위, 소장, 대장까지 모두 탐색해야 하는 개복술을 하였습니다.

보니의 장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소장에 혈액 공급 해주는 동맥이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하여 장을 잘라내지 않고 장 절개술로 이물을 제거하고 봉합하였습니다.

이미 복막염까지 확인 되었던 환자로 복강세척도 여러번 진행한 후 수술을 마쳤습니다.

보니의 장에서 꺼낸 이물은 바로 나무 조각 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다양한 이물을 먹고 동물병원으로 와요. 장난감, 솜뭉치, 실뭉치, 장판조각, 동전, 못 등등 생각하지도 못한 것들을 먹습니다.

다행히 보니는 증상이 나타나고 빨리 내원했기 때문에 수술 후 입원치료를 받고 무사히 회복하였어요.

높았던 염증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더이상 배를 아파하지 않고 완치되었습니다.

보니는 다행히 빨리 수술을 들어갈 수 있어서 장을 잘라내지 않고 열어서 꺼내는 장 절개술로 수술을 마쳤어요.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물로 인한 장폐색 환자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도록 이물섭취가 확인되면 내시경을 통해 제거 하는게 가장 좋지만, 잘 모르는 경우 구토, 식욕부진, 복통 증상을 보이면 빠르게 동물병원에 내원하시는게 좋습니다.

본동물의료센터는 여러명의 우수한 영상진단 전공 수의사로 구성된 영상의학팀이 이물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진단하고 있습니다. 경험이 많고 실력있는 외과, 내과 수의사들이 수술 및 회복에 전념하고 있어 높은 치료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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