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일시적 심근 비후증
고양이가 숨이 가빠 보이거나, 입을 벌리고 호흡을 하거나, 갑자기 기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다면 보호자분들께서는 ‘심장병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가장 먼저 하게 됩니다.
실제로 비후성 심근병증(HCM)은 고양이에서 흔히 진단되는 심장 질환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HCM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경과를 보이는 질환인 고양이 일시적 심근 비후증(Transient Myocardial Thickening, TMT)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 일시적 심근 비후증(TMT)이란 무엇인가요?
고양이 일시적 심근 비후증은 심장 근육, 특히 좌심실 벽이 갑자기 두꺼워졌다가 원인이 되는 질환이 조절되면 수주에서 수개월 내 정상 두께로 회복되는 가역적인 심근 변화를 말합니다.
영상 검사상으로는 비후성 심근병증(HCM)과 매우 유사하게 보이기 때문에 초기 진단 단계에서는 HCM으로 오인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 심장 구조로 돌아온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일시적 심근 비후와 비후성 심근병증의 차이
고양이 일시적 심근 비후(TMT)는 영상학적으로 HCM과 매우 유사하지만, 질병의 본질과 경과는 다릅니다.
비후성 심근병증(HCM)
• 유전적·구조적 원인
• 심근 비후가 지속됨
•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심장병
일시적 심근 비후(TMT)
• 대사 이상, 급성 스트레스, 염증, 내분비 질환(당뇨 등), 마취·수술 후 상태 등이 원인으로 보고됨
• 원인 질환이 조절되면 심근 두께가 정상으로 회복
• 가역적인 심장 변화
다만, TMT라고 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HCM과 마찬가지로 심인성 폐수종, 흉수, 울혈성 심부전, 동맥 혈전 색전증(ATE)이 동반될 수 있어, 초기에는 중증 심장병과 동일한 수준의 치료와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위험 신호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일 경우 즉시 병원 내원이 필요합니다.
1. 숨이 가빠 보이거나 입을 벌리고 호흡함
2. 가슴이나 배가 크게 들썩이는 호흡
3. 갑자기 뒷다리를 쓰지 못함
4. 극심한 통증으로 울거나 흥분함
5. 발바닥 패드가 창백하거나 보라빛을 띔
이는 혈전 색전증(ATE)이나 심부전 악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실제 증례로 살펴본 고양이 일시적 심근 비후증
11살령 코리안숏헤어, 중성화된 수컷 고양이가 호흡곤란, 다음·다뇨, 식욕부진, 기력 저하를 주증으로 본동물의료센터에 내원하였습니다. 병력상 2개월 전 당뇨 진단을 받은 상태였으며, 내원 당일에는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개구 호흡과 뚜렷한 호흡곤란이 관찰되었습니다.
기본 혈액 검사에서는 ProBNP 측정 불가, 심한 고혈당, 중증 케톤산증이 확인되었습니다.
[흉부 방사선 검사 결과]
호흡곤란의 원인을 평가하기 위해 흉부 방사선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심장 크기 증가(심종대), 폐정맥 울혈, 폐 실질 침윤, 흉수가 확인되어 심근병증에 의한 심인성 폐수종 및 흉수가 강하게 의심되었습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
추가로 시행한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는 뚜렷한 심근 비후, 좌심방 종대, 좌심실 이완 기능 장애, 좌심방 수축 기능 저하가 확인되어, 심근병증으로 인한 심부전으로 진단 후 즉각적인 내과적 처치를 진행했습니다.
치료 경과와 추적 관찰 결과
해당 환자는 내과적 치료에 잘 반응하여 임상 증상이 빠르게 개선되었고, 2주 뒤 재검한 흉부 방사선 및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심장 구조와 기능이 정상 범위로 회복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치료 후 흉부 방사선 검사 결과]
[치료 후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
[해당 환자 치료 경과]
이 환자의 일시적 심근 비후 원인으로는 당뇨 조절 실패가 가장 유력하게 고려되었습니다. 실제로 퇴원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당뇨가 재발하면서 다시 고혈당성 심장 변화가 나타났고 동일한 치료 후 다시 호전되는 경과를 보였습니다.
현재는 이뇨제 및 인슐린 중단, 혈당강하제(SGLT2 inhibitor)로 관리 중이며, 1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안정적인 식욕, 활력, 호흡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2~4주 간격 혈액검사 및 흉부 방사선, 3개월마다 심장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 증례는 2025년 춘계 임상 수의학회에서 발표되며, 고양이 일시적 심근 비후에 대한 임상적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했습니다.
고양이 심장병, 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가요?
일시적 심근 비후와 비후성 심근병증은 첫 진단 시점에서는 거의 동일해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의 검사 결과만으로 평생 심장병으로 단정 짓기보다는, 정확한 장비와 전문 인력을 통한 추적 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동물의료센터의 심장 진료 시스템
고양이 심근 비후, 모두 같은 심장병은 아닙니다. 정확한 구분과 꾸준한 관찰이 아이의 예후를 바꿀 수 있습니다. 반려묘가 심장병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 일시적인 변화인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심장병인지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병원에서 평가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본동물의료센터는 사람 의료에서도 사용하는 에픽7(EPIQ 7) 심장 초음파 장비를 활용해 심전도 및 심장 초음파 검사를 정밀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심장 내과 전공 전문 의료진이 상주해 정확하고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또한 일반 병원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심장 치료 약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24시간 환자 케어 시스템을 통해 위급 상황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합니다.
본동물의료센터는
24시간 중환자 관리 시스템을 갖춘 2차동물병원입니다.
모두가 자고 있는 새벽에도
본동물의료센터 의료진들은 아픈 아이들을 돌보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아픔을 떨쳐내고, 다시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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