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MRI를 이용한 간 종양 진단
강아지, 고양이 건강검진에서 간에 결절(혹)이 발견되었을 때 보호자님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은 바로 “우리 아이가 암에 걸린 걸까?” 하는 점입니다.
간 결절이 모두 종양인 것은 아니며, 양성/악성 감별을 통해 아이의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래에서는 아이들에게서 간 종괴가 발견되었을 때 시행하는 검사의 각 단계에서 어떤 정보를 알 수 있는지와 MRI를 이용해 양성과 악성을 구분하는 최신 진단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간 결절이 생기는 원인
강아지와 고양이의 간은 해독, 대사, 합성 등 생명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입니다. 이 때문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해 간세포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노령
2. 장기간 약물 복용
3. 내분비 질환(쿠싱, 갑상선질환 등)
4. 만성 스트레스
5. 이전의 간 손상 후 회복 과정
이러한 변화는 양성 결절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일부에서는 악성 종양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양/악성 여부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단계 검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초음파와 CT의 한계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간 결절은 초음파에서 확인되지만, 초음파만으로는 크기·경계·에코 패턴 이상의 정보를 얻기 어렵습니다.
많은 보호자님이 “CT까지 찍으면 다 알 수 있지 않나요?”라고 물어보시지만, 간 결절은 CT에서도 양성과 악성이 비슷한 조영 패턴으로 보이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즉, 초음파와 CT는 ‘보인다’까지는 가능하지만, ‘무엇인지’는 알려주지 못합니다.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정보, 즉 그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감별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식이 필요합니다.
MRI가 가장 정확하고 비침습적인 이유
조직검사가 최종 확진을 위한 표준이지만 조직검사를 위해서는 아이의 몸에서 종양 조직 일부를 떼어내는 침습적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을 경우, MRI는 정보는 정확하지만 부담은 적은 최적의 대안이 됩니다.
1. 종괴 위치가 깊어 바늘을 넣기 위험한 경우
2. 간 내 혈관이 많아 출혈 위험이 있는 경우
3. 마취 부담이 큰 고령 환자
4. 여러 개의 결절이 있어 모두 확인이 어려운 경우
MRI 중에서도 간세포특이조영제를 사용하는 방식은 사람 의료에서도 간암을 조직검사 없이 진단하는 데 널리 쓰이는 방식입니다. MRI가 정확한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정상 간세포와 악성 종양세포는 조영제를 흡수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상 간세포·양성 결절은 조영제를 흡수하나, 악성 종양세포는 조영제 흡수 능력을 잃게 됩니다.
MRI에서는 이 차이가 조영 후 밝기 차이(상대적 신호 차이)로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양성 결절은 MRI 상에서 밝거나 다른 부위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악성 종양 부위는 어둡게 보입니다. 그래서 MRI는 비침습적이며 가장 빠르고 정확한 감별 진단법으로 평가됩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MRI의 감별 능력
초음파 검사 상 간 종괴가 확인되어 내원한 두 환자의 실제 케이스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각각 중성화 암컷 7살령 말티즈 강아지와 중성화 수컷 9살령 포메라니안 강아지의 초음파 검사 결과입니다.
[초음파 검사 결과]
두 환자에게서는 초음파 검사 상 각각 3 cm, 2.7 cm 의 이질적인 간 종괴가 관찰되었으나, B-mode 초음파의 한계로 이 단계에서 양/악성 구분은 할 수 없습니다.
[CT 검사 결과]
정확한 해부학적 정보(위치 등)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CT 검사 시에도 두 환자의 간 종괴는 유사한 조영 양상으로 관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RI 검사 결과 (왼쪽)악성 종양 / (오른쪽)양성 종양]
간세포 특이 조영제를 이용하여 촬영한 MRI 상에서는 악성 병변과 양성 병변의 조영 양상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악성 병변의 경우 세포가 조영제를 흡수하지 못해 병변 부위가 다른 부위에 비해 어둡게 보이나, 양성 병변은 조영제를 흡수해 주변 간 조직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밝게 보입니다.
이렇듯 두 환자는 종괴의 크기, 외형, CT 조영 양상까지 매우 비슷했지만, MRI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두 환자의 종양 제거 수술 후 조직 검사를 시행한 결과, 악성 병변은 간세포 암종 (Hepatocellular carcinoma), 양성 병변은 결절성 과증식 (nodular hyperplasia)로 진단되었습니다.
1) 결절성 과증식 (Nodular hyperplasia) — 흔한 양성 변화
결절성 과증식은 노령견에서 흔히 발견되는 양성 결절입니다. 주로 3cm 미만의 작은 결절이 여러 개 발생하며, 내분비 질환이나 특정 식이 등의 영향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간수치를 상승시키기도 하며, 크기가 커질 경우 간 파열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양성이더라도 간세포선종, 저악성도 간암, 재생결절 등과 구분이 어려워 정밀 진단이 필요합니다.
2) 간세포암종 (Hepatocellular carcinoma) — 강아지에서 가장 흔한 악성 간 종양
강아지에서는 가장 흔하며, 고양이에서는 두 번째로 발생 빈도가 높은 원발성 간암입니다. 대부분 단일 종괴 형태로 발견되며, 이 경우 전이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약 20%의 환자에게서 여러 개의 종괴가 같은 간엽 또는 여러 간엽에 걸쳐 분포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단일 종괴일 때에 비해 전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간세포암종은 전이 위험성보다는 종양이 커지면서 주변 장기를 압박하거나 파열으로 인한 출혈의 위험이 더 큽니다.
본동물의료센터가 강아지, 고양이 간 종양 진단에 MRI를 적극 활용하는 이유
건강검진에서 간 결절이 발견되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결절이 악성인지, 양성인지 판별하는 것’입니다. MRI는 양/악성 여부를 판별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며,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강아지, 고양이의 간 종괴에 대한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초음파–CT–MRI를 단계적으로 활용한 정밀한 감별 진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본동물의료센터는 고해상도 3T MRI 촬영 장비와 영상의학 전문의의 정밀 판독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더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보호자님과 함께 세울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간 결절이 발견되었다면 본동물의료센터에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세요. 아이에게 가장 안전하고 잘 맞는 치료 방향을 함께 찾아드리겠습니다.
본동물의료센터는
고해상도 3T MRI, 160ch CT 등 첨단 영상의학 장비와
진단부터 치료까지 가능한 협진 시스템을 갖춘 2차동물병원입니다.
모두가 자고 있는 새벽에도
본동물의료센터 의료진들은 아픈 아이들을 돌보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아픔을 떨쳐내고, 다시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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